AMD 리사 수 CEO "AI 매출 수백억달러 달성 가능...MI400·헬리오스로 장기 성장 이끌 것"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AI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사 수 CEO는 회사의 장기 비전을 뒷받침하는 여러 성장 동력을 강조하며 AI 부문 매출이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성능의 AI 시스템 구축 목표

화요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사 수 CEO는 AMD가 종합 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비전의 핵심은 곧 출시될 MI400 시리즈 GPU와 신형 헬리오스 랙스케일 시스템이다. 리사 수는 이 제품들이 "가장 까다로운 AI 워크로드"를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가장 진보된 GPU로, FP4 AI 성능이 40 페타플롭스에 달하며 경쟁사 제품보다 메모리, 메모리 대역폭, 확장 처리량이 50% 더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헬리오스는 이전 세대 대비 10배의 성능 향상을 제공할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국 AI 인프라 수요 확대

리사 수는 장기적 기회가 자국 AI 인프라 구축 수요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AI 기업 휴메인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 계약에 따라 휴메인의 인프라는 CPU, GPU,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AMD의 전체 스택으로 구축된다. 리사 수는 현재 전 세계 정부들과 "40개 이상의 활발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MD의 개방형 생태계가 글로벌 정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개방형 생태계가 매력적이며, 이는 자국 AI 구축을 원하는 정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 전망치 상회, 순익은 소폭 하회

화요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AMD는 76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74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0.48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0.49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AMD 주가는 화요일 정규장에서 1.40% 하락한 174.31달러로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6.34% 추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