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부진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발표 후 8월 6일 주가가 20% 폭락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로 SMCI 주가의 강세장이 급격히 중단됐다. 8월 6일 이전까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는 올해 들어 90% 상승하며 기술주 중 최고 성과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를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했다.
SMCI 주가는 자사 서버에 사용되는 엔비디아(NVDA)의 반도체 칩과 함께 상승세를 보여왔다. 증권가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서버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을 수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최근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전반적으로 하회했다. 이익과 매출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 더욱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당분기 주당순이익을 0.40달러에서 0.52달러, 매출을 6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전망하며 약한 전망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 0.59달러, 매출 66억 달러를 예상했었다.
경영진은 이러한 부진한 실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기업 부문의 지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감사인이 사임하고 수차례 분기 실적 보고를 놓치는 등 회계 스캔들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나스닥 상장폐지를 간신히 면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15명은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매수 6건, 보유 7건, 매도 2건을 종합한 것이다. SMCI의 평균 목표주가는 44.57달러로 현재가 대비 1.26%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투자의견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