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업계의 대표주자인 보잉(BA)이 최대 경쟁사에 밀려 수십년간 지켜온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에어버스(EADSY)가 보잉의 오랜 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보잉 주가는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버스 A320 납품 대수가 보잉 737을 앞지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납품된 상업용 제트기' 타이틀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미 연방항공청(FAA)의 보잉 생산 제한이 계속되는 가운데 에어버스는 꾸준히 보잉의 납품 실적을 앞서왔다. 이러한 점진적인 우위가 누적되면서 한때 신생 경쟁사에 불과했던 에어버스가 업계 최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에어버스 A320neo가 보잉 기종 대비 20% 높은 연료 효율성과 더 낮은 배기가스 배출이라는 매력적인 특징을 제시한 것도 보잉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에어버스는 대규모 운영 차질 없이 오랜 기간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갔고, 이는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