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최근 4개월간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52주 최저점인 118.86달러를 기록한 이후 108% 급등하며 거의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랠리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기반 솔루션에서 오라클의 탁월한 성과에 기반하며, 강력한 기업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 가속화 잠재력을 고려할 때 오라클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인 OCI가 전방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사프라 카츠 CEO는 OCI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소비 매출은 62%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42% 성장에 이은 실적이다. 기업들이 AI 워크로드에 대한 비용 효율성과 유연성을 위해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PDD홀딩스가 소유한 중국 소매업체 티무가 최근 인프라를 OCI로 이전했으며, 오라클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거대 AI 데이터센터 개발에서의 역할을 보여준다. 전년 대비 41% 증가한 1,380억 달러의 잔여 계약 의무(RPO)를 보유하고 있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오라클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주요 동력은 오라클 자율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AI 통합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이다. 2025 회계연도 4분기에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매출은 31% 증가한 연간 2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율 데이터베이스 소비 매출은 47% 급증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아마존과 구글 등 파트너사의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3분기에서 4분기 사이 11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현재 23개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지역을 운영 중이며, 47개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오라클 주가가 최저점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며 현재 선행 PER 3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이는 과도하지 않다. 지난 분기 조정 EPS는 1.70달러로 예상치를 0.06달러 상회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총이익률은 71.1%를 기록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34명의 애널리스트가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24개의 매수와 10개의 보유 의견이 나왔으며, 매도 의견은 전무하다. 현재 투자의견은 '매수' 수준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249.03달러다.
오라클의 상승세는 단기 랠리가 아닌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반 데이터베이스에서의 실질적인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회사는 빠르게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대규모 RPO를 확보하고 멀티클라우드 영역을 확장하면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