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금리인하 시사에 선런·뉴에그 강세...월마트는 관세 부담 경고

지난주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시장이 크게 상승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고용 리스크를 언급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S&P500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와 소형주, 암호화폐가 급등한 반면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는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완화적 기조 기대감에 크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4% 이상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14% 급등했으며, 여타 알트코인들도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이번 달 마지막 거래주간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잭슨홀 이후 반응에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완화 가능성과 추가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와 유로, 파운드, 금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세 종목

RBC캐피털의 크리스토퍼 덴드리노스 애널리스트는 선런(Sunrun)을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6달러로 제시했다. 미 재무부의 정책 명확화로 수요 가시성이 개선되고 제3자 소유 태양광 모델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6년 신규 고객이 13만9000명(전년 대비 20% 증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금창출액은 2025년 3억800만 달러에서 2026년 5억5000만 달러로 증가해 목표가 기준 현금창출 수익률이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에그커머스(Newegg Commerce)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력한 모멘텀 스코어와 거래량 급증, 상승 삼각형 차트 패턴, 12%에 달하는 공매도 비중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7월 주식매각 프로그램 등이 투기적 열기를 부추기며 한 달 만에 260% 가까이 급등했다.

딥시크의 새로운 AI 모델 출시로 중국 기술주와 전기차 주식이 급등했다. 중국산 칩에 최적화된 V3.1 AI 모델이 공개되자 알리바바, 바이두, PDD홀딩스, NIO, 리오토, 샤오펑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 H20 칩 생산을 중단하는 가운데 AI 자급자족을 향한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약세 종목

월마트 주가가 하락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 전망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774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조정 EPS는 0.73달러 예상을 밑도는 0.68달러에 그쳤다. 더그 맥밀런 CEO는 관세가 매주 비용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영향을 흡수해왔으나, 3분기와 4분기에도 이러한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저소득층과 중산층 고객들의 재량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가가 급락했다. 실험용 경구 비만치료제 VK2735가 13주 동안 최대 12.2%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감소를 보였으나, 높은 중단율과 부작용 우려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으면서 장 전 주가가 급락했다.

월가는 기술주 급락을 우려하고 있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의 깊은 외가격 풋옵션 매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풋 스큐'가 3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는 얕은 조정이 아닌 기술 섹터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QQQ의 200일 이동평균선인 515달러 부근이 주요 하방 레벨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