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인도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여러 산업에서 경쟁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헤인즈브랜드(NYSE:HBI)부터 시그넷 주얼러스(NYSE:SIG), 보그워너(NYSE:BWA)에 이르기까지, 저가 인도산 수입품과 마진 경쟁을 벌여온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세 효과가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복잡할 수 있다.
섬유 강국인 인도에 대한 고율 관세는 의류 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헤인즈브랜드와 같은 국내 브랜드는 저가 기초 의류 부문에서 경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각화된 소싱망을 갖춘 레비스트라우스(NYSE:LEVI)도 인도산 의류와의 경쟁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럭셔리 브랜드 태피스트리(NYSE:TPR)도 인도 공급망에 의존하는 경쟁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치와 케이트 스페이드 라인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인도가 주도하는 다이아몬드 연마 시장에서도 관세로 인해 미국 소매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케이, 제일스, 제러드 브랜드를 보유한 시그넷 주얼러스는 인도산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험실에서 제작한 다이아몬드와 윤리적 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브릴리언트 어스 그룹(NASDAQ:BRLT)은 관세 부과로 인해 수입품 대비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지니어링 제품 분야에서는 관세로 인해 미국 기반 공급업체들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미국 내 사업장을 보유한 주요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보그워너와 다나(NYSE:DAN)는 인도 경쟁사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애프터마켓 전문기업 도어만 프로덕츠(NASDAQ:DORM) 역시 수입 가격 상승으로 자국 내 생산이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되면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관세가 무조건적인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글로벌 공급망은 유연하여 기업들이 베트남이나 방글라데시로 생산기지를 옮길 수 있다. 또한 높아진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수요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인도의 보복 관세로 미국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수혜자가 명확해 보인다. 패션, 주얼리, 자동차 부품 분야의 미국 브랜드들은 수년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얻지 못했던 우위를 관세를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