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앱러빈(AppLovin)이 지난 1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주가가 전년 대비 420% 급등했다. AI 기반 마케팅과 광고 기술 플랫폼을 앞세워 디지털 광고 시장의 중심에 자리잡은 앱러빈은 매출이 급증하고 주당순이익(EPS)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앱러빈은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조정 EBITDA는 10억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최근에는 앱 사업부문을 트리플닷 스튜디오에 매각 완료했다. 다만 이커머스 광고주 확보가 제한적이고 애플-에픽게임즈 소송 이후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운영상의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앱러빈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년 만에 최고 실적이자 4분기 연속 성장 가속화다. 경영진은 모바일 게임 광고 수요 급증, MAX 중개 플랫폼의 두 자릿수 공급 증가, 자체 운영 AXON 광고 관리자의 조용하지만 영향력 있는 출시가 성장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10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커머스 광고주들의 온보딩이 점진적으로 이뤄졌지만, 게임 부문이 실적을 주도했다. 정교한 타겟팅, 자동화된 캠페인 도구, 초기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기능에 매료된 광고주들이 플랫폼에 대거 투자했다. 애덤 포루기 CEO에 따르면 온보딩 제한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익률(ROI)이 매우 높아 예산이 계속 확대됐다.
매출 성장도 인상적이지만 더 주목할 점은 수익성 개선이다. 2분기 조정 EBITDA 마진은 81%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64% 증가한 8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높은 세금과 이자 지출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은 7억6800만 달러에 달했다.
AI는 이러한 높은 마진의 핵심이다. 자동화된 타겟팅부터 동적 상품 광고, 그리고 곧 출시될 생성형 AI 광고 크리에이티브까지, 앱러빈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광고주의 ROI를 높이고 있다. 경영진은 AXON 내에서 최소한의 인적 개입으로 캠페인이 운영될 수 있는 에이전트 같은 기능도 암시했다.
경영진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3억2000만~13억4000만 달러, EBITDA를 10억7000만~10억9000만 달러로 제시했으며 마진은 81%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중요한 것은 10월 AXON의 글로벌 출시로, 처음으로 게임과 미국 시장을 넘어선 광고주들에게 플랫폼이 개방된다는 점이다. 경영진은 기존 고객들의 예산 증액과 신규 광고주 유입으로 연말 성수기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49배,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PSR) 27배의 고평가 상태가 과제다. 매출이 70% 이상 성장하고 EBITDA 마진이 80%를 넘는 수준을 유지한다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수할 여지가 없다. 광고 지출 둔화, 메타(META) 같은 거대 기업과의 경쟁 심화, AXON의 예상보다 낮은 도입률 등은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월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앱러빈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현재 16개의 매수와 3개의 보유 의견으로 강력매수 합의 등급을 받고 있으며, 매도 의견은 전무하다. 현재 평균 목표주가 520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앱러빈은 AI와 자동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드문 사례로 부상했다. 2분기는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을 입증했고, 3분기도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며, AXON 출시는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다만 주가수익비율 50배에 근접한 현재 주가는 완벽한 실행력을 전제로 한다. 성장주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리스크가 큰 투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