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 `재미있는 일` 암시에 비트코인 10억달러 매입설 솔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27일 자국의 비트코인 보유고를 10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고 시사해 예측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0억달러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 시사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고가 12월 전에 10억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칼시 마켓의 예측에 반응했다. 당시 실현 가능성은 25%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금 가장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암시적인 글을 올려 비트코인 우호국인 엘살바도르가 매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발언 이후 칼시의 예측 확률은 41%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36%로, 24시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기반 폴리마켓에서도 유사한 베팅이 생성되어 연말까지 보유고가 10억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42%로 예측하고 있다.

칼시는 미국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연방 규제 베팅 플랫폼인 반면, 폴리곤 기반의 폴리마켓은 접근이 제한되어 있다.

IMF 반대에도 과감한 베팅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고는 현재 6,282.18 BTC로, 현재 시세로 약 7억420만달러 규모다.

2025년 남은 126일 동안 '하루 1비트코인' 정책을 유지한다면 연말까지 보유량은 6,408.18 BTC로 증가하며, 현재 시세로 7억1,400만달러 규모가 된다. 만약 비트코인이 15만달러까지 오른다면 보유고 가치는 약 9억6,100만달러에 달할 것이다.

이는 스트래티지의 700억달러, 미국 정부의 220억달러, 중국의 212.4억달러, 영국의 68.4억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부탄의 12억달러보다도 작지만 아랍에미리트의 보유고는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초 14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계약의 일환으로 엘살바도르에 공공부문 비트코인 매입 중단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수용을 의무가 아닌 자발적 선택으로 변경했지만, 매입은 중단하지 않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작년 자국 내 비트코인 도입이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인정하며, 이는 대중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1만1,45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0.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