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연예인 챗봇 논란... AI 법적 리스크 직면

메타플랫폼스가 자사 AI 도구를 이용해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과 이미지를 무단 도용한 챗봇이 제작된 것으로 드러나 새로운 압박에 직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 스칼렛 요한슨, 앤 해서웨이, 셀레나 고메즈 등의 챗봇이 발견됐다. 이 중 일부는 사용자들이 메타의 챗봇 제작 도구를 통해 만들었으며, 최소 3개는 메타 직원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는 이후 일부 콘텐츠가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문제가 된 챗봇들은 은밀하거나 친밀한 톤으로 대화를 나눴으며, 일부 챗봇은 메타의 정책상 허용되지 않는 노출이 심하거나 성적인 이미지를 생성했다. 로이터의 문제 제기 이후 메타는 약 12개의 챗봇을 삭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가 정책 변경이 아닌 단순한 관리 감독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메타 주식은 금요일 거래에서 1.65% 하락했다.

법적 안전성 우려

로이터와 인터뷰한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챗봇이 연예인들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개인의 이름과 이미지 사용에 대한 통제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배우와 음악가들이 AI의 무단 이미지 사용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문제다. SAG-AFTRA와 같은 업계 단체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챗봇이 청소년 사용자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로이터는 메타의 이전 가이드라인이 챗봇의 청소년과의 로맨틱한 대화를 허용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메타는 이후 이를 삭제하고 새로운 안전장치를 약속했다.

투자자 전망

투자자들에게 이번 사태는 AI 제품과 관련된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타와 같은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전반에 걸쳐 AI 사용을 확대하려 하고 있지만, 새로운 콘텐츠 도구들은 법적, 규제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메타는 또한 AI가 사용자 안전과 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있는 미국 의회의 감시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문제가 메타의 단기적 재무 전망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회사의 전반적인 AI 확장에 또 다른 위험 요소를 추가하게 됐다.

메타 주식 매수 의견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메타 주식에 대한 월가의 강한 매수 의견은 유지되고 있다. 메타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872.48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8.1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