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멋진 법안'을 겨냥해 비판을 제기했다. 워런 의원은 미국 가정이 부족한 보육 지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기업들이 소급 연구개발 세금공제로 670억달러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런, 트럼프의 '멋진 법안' 670억달러 기업 특혜 맹비난워런 의원은 일요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멋진 법안'이 "기업들이 수년 전에 이미 진행한 연구를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내년에만 67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연간 아동복지 예산의 5배를 이러한 특혜에 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트럼프 감세로 최고 부유층이 최대 수혜이러한 발언은 경제학자
엠마뉘엘 사에즈,
가브리엘 주크먼,
대니 야간,
아칸 발키르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된 시점과 맞물렸다. 폴리티코가 보도한 이 연구에 따르면 2017년 세금감면 및 일자리법(TCJA) 시행 이후 최고 부유층의 실효세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최상위 400명의 부자들은 법 시행 이후 평균 24%의 세금을 납부했으며, 이는 이전의 약 30%에서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상위 100명의 부자들은 더 낮은 약 22%의 세율을 적용받은 반면, 많은 고소득 근로자들은 40% 이상의 실효세율에 직면했다.
의회예산국, 재정적자 증가와 메디케이드·SNAP 삭감 경고올해 초
의회예산국(CBO)이 '하나의 멋진 법안'에 대한 추정치를 발표한 후, 경제학자들은 이 계획이 최고 부유층에 유리한 방향으로 연방 재정적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CBO는 이 법안이 재정적자를 3.8조달러 증가시키는 한편, 메디케이드 보조금을 6,980억달러 삭감하고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에서 2,670억달러를 삭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에 따르면 2033년까지 최저 소득 계층은 자원의 최대 4%를 잃게 되는 반면, 최고 소득층은 감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
크레이그 샤피로는 이 제안이 "최저 소득층을 희생시켜 최상위 계층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지도부, 신용등급 하락과 인플레이션 위험 경고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무소속)은 앞서 이 법안을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법안"이라고 비난하며 "억만장자 계층을 위한 선물"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이 법안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 공화당)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이 BBB 등급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위스콘신)과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도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