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재 강화 여파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여했던 중국 내 공장으로의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출 허가를 취소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 전체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두 기업에 큰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반면 미국의 경쟁사 마이크론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이미 지난 12개월간 강세를 보여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당국과 이번 발표에 대해 소통해왔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 운영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이번 발표에서 중국 내 생산시설의 "생산능력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허용하는 라이선스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을 경쟁적으로 불리하게 만드는 허점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KLA,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중국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미국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AI를 미국과의 주요 경제 전장으로 보고 자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 엔비디아의 H20 칩 수출이 금지된 이후, 중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대신 국산 AI 칩 구매를 독려해왔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의 관세와 중국 정부의 국산 반도체 생산 드라이브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중국 수요를 활용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중국 반도체 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으며, 이는 주목해야 할 새로운 트렌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