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인도를 서방에 가깝게 끌어들이려 했던 수십 년간의 노력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볼턴의 이러한 발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직후 나왔다.
볼턴은 X(구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가 외교적 움직임을 더 큰 전략적 맥락에서 고려하지 않은 것이 시진핑에게 동방을 재편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게시했다.
이어 그는 "서방은 수십 년 동안 인도를 소련/러시아와의 냉전 시대 유대 관계에서 벗어나게 하고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경고해왔다. 도널드 트럼프는 재앙적인 관세 정책으로 이러한 수십 년의 노력을 무산시켰다"고 덧붙였다.
볼턴의 발언은 관세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제재하며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50%까지 두 배로 인상했다. 트럼프는 인도가 일부 관세를 제로로 낮추겠다고 제안했다며 양국 관계가 '일방적'이라고 주장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는 정상회의 영상을 공유하며 "걱정 말라, 트럼프는 시카고에 방위군을 보내고 있다"며 트럼프를 비꼬았다.
트럼프의 동맹자인 피터 나바로는 모디의 푸틴, 시진핑과의 회동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칭하며 인도에 대한 고율 관세를 계속 옹호했다.
반면 스티브 핸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관세 공세로 인해 그가 '외국의 적을 만드는 박사'가 됐다고 경고했다. 댄 샤피로 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인도가 중국,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미국 전략의 '핵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월요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디의 중국 방문 영향을 평가절하하며 SCO 정상회의가 '대체로 형식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가 러시아보다는 미국, 중국과 가치관을 더 공유한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과 인도의 상품·서비스 교역 총액은 2,1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인도와의 상품 교역에서 45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서비스 교역에서는 1억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