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파이어플라이, 국방 계약 놓고 우주기업 패권 경쟁 가열

민간 우주 경쟁이 단순한 로켓 발사 속도 경쟁을 넘어 국방부 계약 수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우주 기반 방위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로켓랩(NASDAQ:RKLB)과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NASDAQ:FLY)가 업계 재편을 이끌 국방 중심 미래의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방 수요가 경쟁 가속화

로켓랩이 일렉트론 로켓과 야심찬 뉴트론 개발로 잘 알려져 있는 가운데, 파이어플라이는 최근 미 우주군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국방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주 스타트업들이 단순히 상업 위성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워싱턴의 국방 전략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민간 자본뿐 아니라 국방 예산이 우주 기업들의 성장 방향을 좌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증권가, 높은 성장성 전망...골든돔 프로젝트 주목

JP모건의 세스 사이프만 애널리스트는 파이어플라이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가 55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 성공, 다목적 우주선, 확장되는 로켓 라인업이 미국 정부의 야심찬 우주·미사일 방어 계획을 실현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 45.37달러는 로켓랩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나, 사이프만은 성장성과 골든돔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와 우주 안보 인프라 강화를 목표로 하는 골든돔 프로젝트는 파이어플라이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틴 리와그 애널리스트는 로켓랩이 소형 발사 시장에서 선두주자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국방 파트너십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어플라이가 계약을 확보하고 알파 로켓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발전시키면서, 스페이스X가 대형 발사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로켓랩은 더 빠른 성장 압박을 받고 있다.

리와그는 투자자들이 어느 기업이 펜타곤의 저비용·신속대응 우주 역량 수요에서 필수 불가결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영향력 지닌 양강 구도

국방 예산이 상업 기업들에 유입되면서, 파이어플라이와 로켓랩은 우주 우위가 국가 안보의 우선순위가 된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제 경쟁은 단순한 위신을 건 발사를 넘어 신뢰성, 확장성, 정부 신뢰 확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러한 국방 중심의 전환은 비교적 젊은 두 기업을 미국의 우주 전략의 핵심 축으로 만들 수 있으며, 월가는 이러한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