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 자동차 관세 인하 기다리며 구글 과징금 부과 연기

유럽 반독점 당국이 구글(GOOGL)의 광고 사업과 관련한 과징금 부과를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정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기다리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관세는 최근 미국-EU 협상의 핵심 사안이었다. 지난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했으며, 현재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7.5%에서 15%로 낮추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구글은 EU 반독점 총책임자인 테레사 리베라가 월요일에 과징금을 발표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고 그 이유도 설명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이번 연기가 1개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인 마로스 세프코비치가 이 결정에 의문을 제기한 후 연기가 결정됐다고 전했으나, 연기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연기로 반독점 결정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개입 우려가 제기됐다. 독일 독점위원회는 이를 '우려스러운 선례'라고 지적했으며, 토마소 두소 위원장은 '경쟁 보호가 트럼프 행정부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구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번 과징금은 구글이 자사 광고 서비스를 우대했다는 유럽출판협회의 제소로 시작된 4년간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과징금 부과 연기는 MLex가 최초로 보도했다.

구글 주식 매수 적정한가

월가는 구글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의견 26건, 보유 의견 9건을 제시하며 '매수 우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216.8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