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AI 슈퍼에이전트로 아마존 견제... 유통 패러다임 변화 예고

월마트(NYSE:WMT)가 AI '슈퍼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유통 업계의 판도를 조용히 바꾸고 있다. 이는 매장 운영 효율화와 쇼핑 경험 혁신을 위해 구축된 도구다. 아마존닷컴(NASDAQ:AMZN)이 AI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는 가운데, 월마트의 과감한 생태계 전환이 이커머스 공룡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마트의 AI 혁신: 슈퍼에이전트의 등장

월마트는 4개의 AI '슈퍼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소비자용 스파키, 공급업체용 마티, 직원용 어소시에이트, 그리고 개발자용 에이전트다. 이들은 에이전트형 AI를 기반으로 기업 전반의 기능을 통합하고 단순화한다. 스파키는 이미 컴퓨터 비전을 통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자동 재주문과 레시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월마트는 매장의 디지털 트윈 모델을 활용해 최대 2주 전에 장비 고장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긴급 경보를 30% 줄이고 냉장 설비 수리 비용을 약 20% 절감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 기술들은 월마트가 5년 내 온라인 매출 50%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속도를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마존의 AI 대응: 수세적 전략

아마존도 가만히 있지는 않다. AI 쇼핑 어시스턴트 루퍼스는 올해 최대 7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까지 다운스트림 지출 지표를 통해 최대 12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물류 측면에서는 프로젝트 그린랜드를 통해 하드웨어 부족 상황에서도 내부 GPU 사용을 최적화해 AI 컴퓨팅 용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십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하지만 월마트의 개방형 에이전트 모델과 달리, 아마존은 더 폐쇄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자사의 인터페이스를 보호하고 방어적 데이터 전략을 통해 AI 혁신의 영향을 제한하고 있다.

백엔드 디지털 모델부터 프론트라인 에이전트까지 월마트의 원활한 AI 통합은 유통 업계의 경쟁 우위를 재정의하고 있다. 아마존의 현재 우위는 당분간 유지될 수 있지만, 월마트의 혁신은 조용히 경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