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바이트댄스, 엔비디아 H20 칩 1500만원에 대량구매…차세대 B30A도 노린다

중국 테크 기업들이 베이징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NASDAQ:NVDA)의 반도체 구매를 강행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 베이징 압박 속에서도 1500만원대 H20 확보 나서

알리바바(NYSE:BABA)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H20 프로세서 납품을 공급업체에 독촉하고 있다.

현재 H20의 가격은 1만~1만2000달러 선이며, 이들 기업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칩 B30A의 출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조달 협상 관계자들이 전했다.

B30A, H20보다 6배 빠르고 가격은 2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B30A를 승인할 경우 H20보다 최대 6배 빠른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2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 테크 기업들은 AI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높은 가격을 감수하더라도 성능 향상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신고해야 하는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고객들에게 H20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비공개적으로 확약했다.

미중 기술 갈등 속 엔비디아 H20 칩 보안 우려 제기

지난 8월 중국은 미국이 고성능 칩에 추적 기술을 탑재하는 방안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식적인 금지 조치는 없었으나 엔비디아 경영진에게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미국이 AI 칩의 위치 추적을 의무화해 경쟁국으로의 유출을 막으려는 법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중국 관영 매체와 규제 당국은 엔비디아의 H20 AI 칩이 원격 접속을 허용할 수 있는 백도어 취약점 등 잠재적 보안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수요일 170.62달러로 0.094% 하락 마감했으나, 목요일 장전거래에서는 0.7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