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중국의 이항홀딩스(EHang Holdings Ltd·나스닥: EH)가 세계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항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유인 에어택시를 상업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기업이 됐다. 미국의 경쟁사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Inc·NYSE: JOBY)과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Inc·NYSE: ACHR)이 아직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동안, 이항은 이미 관광비행 서비스를 시작하며 규제 승인을 전략적 경쟁우위로 활용하고 있다. 코너 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벤징가와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는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이항에게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양 CFO는 중국 민용항공국(CAAC)으로부터 받은 기종, 생산, 표준감항 인증 등 3개 인증이 이항의 조기 선점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증받은 2개 운영사의 승인도 받아 관광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응급대응 배치도 준비 중이다. 또한 장거리용 VT35와 화물운송용 VT20 등 신규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양 CFO는 "인증받은 모든 비행과 성공적인 운영이 우리의 리더십을 확장한다"며 실제 운영 데이터가 향후 신제품 출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운영 경험이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복합적인 이점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양 CFO는 이항이 조비나 아처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경쟁사들이 대형 틸트로터 항공기에 집중하는 반면, 이항의 EH216-S는 6미터의 소형 크기, 자율비행 제어, 최소한의 인프라 요구 등 밀집도시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추고 있다.
대당 239만 위안(약 33만4000달러)의 가격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항공기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양 CFO는 "우리는 다른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항의 접근방식이 고빈도 도시 네트워크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항은 현재 해상과 산악 횡단용으로 설계된 무인 VT35로 도시간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업계가 성숙해감에 따라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비와 아처가 규제 과제에 직면해 있는 동안 이항은 이미 승객 운송을 시작했다. 인증 확보, 비용 우위, 자율주행 우선 모델을 바탕으로 이항은 경쟁사들이 이륙하기도 전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