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이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NASDAQ:DJT) 지분과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으로 최근 크게 늘었다. 하지만 1984년 NFL 구단을 인수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 규모가 훨씬 더 컸을 뿐 아니라 정치적 야망도 없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NFL 구단 가치는 최근 급등해 여러 구단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중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최고 가치를 자랑한다. 포브스는 카우보이스의 가치를 130억달러로, 스포티코는 128억달러로 평가했다.
두 매체는 카우보이스의 가치가 지난해에만 20%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카우보이스는 스포티코의 NFL 구단 가치 평가에서 6년 연속, 포브스 평가에서는 1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재 NFL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가치 있는 구단인 카우보이스를 트럼프는 1984년 5000만달러에 살 수 있었지만 포기했다.
당시 트럼프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사려는 불쌍한 사람이 안됐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이겨봤자 그동안 계속 이겼던 팀이고, 지면 세상 사람들이 패배자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신 당시 신생 리그인 USFL 구단을 인수했다.
포브스와 스포티코에 따르면 현재 NFL 구단의 평균 가치는 71억달러이며, 모든 구단이 최소 5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NFL 구단들은 미디어, 스폰서십, 라이선싱, 티켓 수입 분배금으로 연간 4억6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다. 이 정도면 수익을 내지 않기가 더 어렵다.
카우보이스는 12억달러의 매출과 6억29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NFL 구단 중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달라스뉴스는 카우보이스의 가치 상승률이 1996년 이후 S&P500 지수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NFL 구단의 가치가 얼마나 급등했는지, 그리고 트럼프가 얼마나 큰 투자 기회를 놓쳤는지를 보여준다.
포브스는 트럼프의 현재 자산을 6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카우보이스를 인수했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카우보이스는 1978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잦은 TV 출연을 근거로 '미국의 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팀은 슈퍼볼에서 5번 우승했고 8번 출전했다.
1971년과 1977년 시즌에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고, 1970년, 1975년, 1978년 시즌에도 슈퍼볼에 진출했다. 트럼프가 구단을 살 수 있었던 당시에는 성적이 부진했지만, 여전히 가장 유명한 팀 중 하나였고 프라임타임이나 전국 방송 경기에 자주 등장했다.
범 브라이트는 1984년 11명의 파트너와 함께 8500만달러에 카우보이스를 인수했다. 5년 후인 1989년 구단과 경기장을 1억4000만달러에 매각해 트럼프가 말한 '불쌍한 사람'이 아닌 수익을 올린 투자자가 됐다.
새로운 구단주는 현재까지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제리 존스였다.
이미 슈퍼볼 우승을 경험한 카우보이스는 존스 체제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존스는 취임 초기 전설적인 톰 랜드리 감독을 교체하는 논란의 결정을 내렸다.
카우보이스는 1992년, 1993년, 1995년 시즌에 슈퍼볼을 제패했고 1990년대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트럼프는 1983년 900만달러에 뉴저지 제너럴스를 인수했다. 당시 NFL 구단보다 USFL이 더 나은 투자처라고 판단했다. USFL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운영됐으며, 일각에서는 리그 몰락의 책임이 트럼프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제너럴스 인수 당시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즐겼다. 고등학교에서는 항상 팀 주장이었다. 야구, 골프, 테니스, 풋볼 등 모든 스포츠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봄에 경기를 치르던 USFL을 가을로 옮겨 NFL과 직접 경쟁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NFL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도록 압박했다.
2025년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