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AI 하드웨어 시장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NASDAQ:NVDA)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겼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브로드컴(NASDAQ:AVGO)과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AI칩 공동 개발 및 양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2026년까지 진행될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15%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1.7조 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의 혹 탄 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약에 대해 "즉각적이고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이를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사업이 2026년까지 엔비디아의 성장세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AI 기업들의 핵심 칩 제조 파트너로 부상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들어 30% 이상 상승했으며, 맞춤형 칩 시장의 성장이 반도체 업계의 세력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 아마존(NASDAQ:AMZN), 메타(NASDAQ:META) 등이 AI 운영을 위해 자체 반도체를 개발한 것처럼, 오픈AI도 이제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GPT-5 개발을 위해 컴퓨팅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 자립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중요한 공급업체지만, 오픈AI의 막대한 컴퓨팅 수요가 인프라 확장 방식의 재검토를 촉발하고 있다. 이는 AI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수직 계열화된 칩메이커로 진화할 수 있다는 신호다.
브로드컴의 이번 계약은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픈AI의 반도체 전략이 성공한다면, 맞춤형 칩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AI 호황의 수혜 구도가 바뀔 수 있다.
엔비디아 투자자들에게 당장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분명 주목해야 할 변화의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