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브로드컴·룰루레몬 주가 희비...금값 강세 지속

지난주 미국 증시는 약세를 보인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기록했다. 8월 비농업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쳤고, 이전 달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압박이 가중됐다. 한편 S&P500 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됐다.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이 커지면서 2025년 들어 37% 이상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시장은 물가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선물시장은 25bp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데이터 의존적 결정을 강조하고 있어 투자심리는 미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강세 종목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반독점 소송에서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매각 의무화를 피했다. 아밋 메타 판사는 검색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유하라는 판결만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매출은 159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1.69달러를 기록했다. AI 관련 매출이 63% 급증한 5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62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8월 도매 판매가 전월 대비 22.6% 증가한 8만3192대를 기록했다. 2025년 들어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 감소했지만,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수요와 생산이 안정화되는 신호로 해석됐다.

약세 종목

룰루레몬은 혼조세를 보인 2분기 실적과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로 주가가 급락했다. 매출은 25억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25억4000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고, 주당순이익은 3.10달러로 예상치 2.90달러를 상회했다.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108억5000만~110억 달러, 주당순이익 12.77~12.97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C3.ai는 1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7026만 달러, 조정 후 주당손실은 37센트를 기록했다. 스티븐 에히키안이 새 CEO로 선임됐으며, 톰 시벨 이사회 의장은 이번 분기 실적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피그마는 2분기 주당순손실이 0.00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0.18달러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매출은 2억4964만 달러로 예상치 2억2820만 달러를 상회했고, 고매출 고객의 순수 달러 유지율은 12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