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4대 담배회사의 니코틴 파우치 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DA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NYSE:PM), 알트리아(NYSE:MO),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NYSE:BTI) 산하 레이놀즈 아메리칸, 터닝 포인트 브랜즈(NYSE:TPB)의 니코틴 파우치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FDA는 통상 수년이 걸리던 심사를 12월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DA는 이미 1월에 필립모리스의 진(Zyn) 제품 20종을 포함한 첫 니코틴 파우치 승인을 완료했다. 이는 최초 신청 후 5년 이상이 지난 시점이었다.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은 선정된 기업들의 제품 출시를 더욱 빠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FDA 관계자는 백악관과 지도부로부터 니코틴 파우치 심사 효율성 개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담배회사들은 더 빠르고 명확한 FDA 승인 절차를 위해 로비활동을 펼쳐왔다.
연방선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BAT의 레이놀즈 아메리칸은 트럼프 지지 슈퍼팩인 'Make America Great Again Inc.'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미국은 흡연 대체품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니코틴 파우치는 미국 내 담배 제품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흡연의 저위험 대체재로 평가받고 있지만, 특히 젊은층에서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신속 심사는 담배회사들에게 중요한 시기에 이뤄진다. 7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전년 대비 7.1%의 매출 증가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3월에는 스웨디시 매치 AB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미국 시가 사업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필립모리스가 무연 제품으로 사업 초점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한편 알트리아 그룹은 주당 1.44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하며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FDA의 가속화된 심사는 기업들의 신속한 제품 출시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장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동향
디파이언스 ETF는 목요일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일일 수익률 2배를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펀드인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겟 2X 롱 PM ETF(NASDAQ:ZYN)를 출시했다. 금요일 ZYN은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0.98%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