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가 최근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 실적 발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19% 급락했다. 증권가는 대부분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일부 전문가만이 긍정적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역발상 투자자들에게는 이러한 악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2분기 실적을 보면 주당순이익(EPS)은 3.10달러로 월가 예상치 2.85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매출은 25.3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25.4억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여기까지가 좋은 소식의 끝이었다.
룰루레몬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11.5억~113억달러에서 108.5억~11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14.58~14.78달러에서 12.77~12.97달러로 크게 낮췄다.
기업은 실적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목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주력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룰루레몬에 타격을 줬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옵션 트레이더들에게는 정량적 연구와 통계적 검증을 통해 매력적인 상승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룰루레몬 주식을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일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 분석은 취약한 인식론적, 통계적 기반 위에 서있다. 미래 예측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표본 외 검증을 통해 의미 있는 신뢰구간을 설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논리가 자기 순환적이 될 위험이 있다.
대부분의 금융 보고서는 특정 주장(주로 증권이 저평가되었다는)을 발견이나 가설로 제시하면서 시작한다. 이는 보통 과거 5년간의 가격 움직임과 같은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밸류에이션 비율, 기술적 패턴, 특이 옵션 거래)도 같은 데이터셋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정량적으로 볼 때, 지난 10주 동안 룰루레몬 주식은 3-7-D 시퀀스를 보였다. 3주 상승 후 7주 하락이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2019년 1월부터 2025년 7월까지의 표본 내 데이터셋에서 22회만 발생한 희귀한 패턴이다.
3-7-D 시퀀스 발생 후 10주 동안 룰루레몬 주식이 상승한 경우는 단 3회에 불과하다. 통계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상승 확률이 13.6%에 불과하다. 그러나 첫 6-7주 동안은 시퀀스의 편향이 긍정적인 경향을 보여, 단기 옵션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월가에서 룰루레몬 주식은 현재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간 매수 5건, 보유 16건, 매도 1건의 의견이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99.95달러로, 현재가 대비 22% 이상의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룰루레몬의 최근 가이던스 하향은 분명 실망스러웠고, 주가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옵션 투자자들에게는 단기 투자 기회가 있을 수 있다. 표본 외 검증을 통해 확인된 정량적 신호는 향후 6주 내에 룰루레몬 주가가 175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