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AI 애플리케이션과 국경간 데이터 트래픽 수요 증가에 힘입어 홍콩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선에비전의 매출이 10% 증가했다.
AI 추론 엔진, 국경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금융 거래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저지연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홍콩이 중국과 세계를 잇는 중요한 데이터센터 관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선에비전 홀딩스(1686.HK)는 이러한 트렌드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최근 발표된 연간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에비전은 2023년 6월 마감 회계연도에 29.4억 홍콩달러(3.7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센터와 관련 시설로 구성된 핵심 인프라 부문의 매출은 27.2억 홍콩달러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경영진은 AI 추론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임차인들의 용량 확대가 이 부문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에비전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연결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매 코로케이션 사업자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통신사, 금융기관에 서버홀 용량을 임대하며, 장기 계약을 통해 높은 임차인 유지율과 안정적인 수익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
경영진은 사용자 근접성이 요구되는 AI 애플리케이션 투자 증가가 홍콩의 전략적 지리적, 네트워크적 이점과 맞물려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MEGA IDC 시설의 가동률이 회계연도 동안 꾸준한 연간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 연중 일부 임대 모멘텀이 둔화됐음에도 잠재 고객과의 협의는 계속 증가해 향후 수요가 건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선에비전이 실적과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실적 발표 후 첫 거래일에 주가는 13.8% 급락해 6.99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대 16%까지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일평균의 8배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는 선에비전이 MEGA Gateway와 MEGA Two 같은 신규 시설에서 임대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집중됐다. 예상대로 가동률이 상승하지 못할 경우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시에 현재의 고금리 환경에서 증가하는 자금조달 비용은 미래 수익의 회복력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
BofA증권은 선에비전의 최근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9.60홍콩달러에서 9.20홍콩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AI 수요에 힘입어 홍콩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MEGA IDC의 평균 임대율이 현 회계연도에 약 40%에 도달하고, 2027년 6월 마감 회계연도까지 약 8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에비전 주식은 올해 상승 이후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AI와 국경간 데이터 요구사항으로 인한 홍콩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현재의 조정이 마무리된 후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