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코스트코(COST)가 지난주 8월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5일 예정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스트코의 가치 제안이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또한 주간 기술적 지표상 이동평균선과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모두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트코 주가는 지난주 시장 전반의 상승세에 동참하며 경쟁사들을 앞질렀다. 코스트코가 2.63% 상승한 반면, 타겟(TGT)과 BJ's 홀세일 클럽(BJ)은 각각 2.06%, 1.43% 하락했다. 월마트(WMT)는 2.72% 상승했다. 이는 타겟과 같은 소매업체 대비 코스트코와 월마트가 제공하는 가치가 더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S&P 500 지수는 1.53% 상승했다.
코스트코의 경우 1,000달러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960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강세 속에서 코스트코의 상대적 강세는 기업 펀더멘털의 개선에 기인한다.
8월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순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215.6억 달러를 기록했다. 52주 회계연도 기준 순매출은 2,6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이커머스 부문이 전년 대비 15.6% 성장하며 디지털 전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은 19억 달러(주당 4.28달러)로 전년 동기 16.8억 달러(주당 3.78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3분기 순매출은 61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573.9억 달러 대비 8% 증가했으며,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약 15% 성장했다.
같은 날 SEC에 제출된 Form 4에 따르면 존 스탠튼 이사가 보유 주식 211주를 처분했고, 그의 아들이 동일한 수량을 취득했다. 거래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개인적인 자산 관리 차원으로 보이며 회사 전망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몇 달간 내부자 거래는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트코는 최근 '이그제큐티브 멤버' 전용 쇼핑 시간대를 도입했다. 일부 고객들은 이 정책이 일반 회원들을 소외시킨다며 비판했으나, 사업적 관점에서는 최고 등급 회원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책이 부정적 반응을 얻을 경우 회사는 언제든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 레딧의 코스트코 커뮤니티에서는 호박파이 같은 시즌 상품이나 대형 온수 욕조 같은 고가 제품의 입고 소식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참여는 코스트코의 '보물찾기' 쇼핑 모델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트코의 고평가 우려를 지적한다. 주가수익비율(P/E)이 약 55배로, 소비재 섹터 중간값인 22배의 거의 3배에 달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 목적지이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다고 평가했다.
9월 25일 장 마감 후 발표될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시장은 주당순이익 5.81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월간 업데이트를 통해 예측 가능하므로 큰 이변은 없을 전망이다. 소매업체들의 경우 마진이 낮은 사업 모델 특성상 비용 관리가 중요하다.
코스트코의 경우 제품 믹스가 중요한데, 전자제품과 같은 고마진 제품의 매출이 휘발유 같은 저마진 제품 대비 강세를 보이면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회원 지표가 핵심이다. 회원 수수료는 거의 순이익으로 이어지고 고객 충성도를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갱신율이 조금이라도 하락하면 월가의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
월가는 코스트코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10건, 보유 8건, 매도 0건으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086.17달러로 현재가 대비 약 13%의 상승여력을 전망한다.
코스트코 주가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플래깅' 패턴을 보이고 있어 어느 방향으로든 급격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8월 매출 호조로 단기 실적 우려는 완화됐으나, 회원 갱신율 등 핵심 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단순한 실적 상회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이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마진 추이와 경영진의 소비 전망에 주목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콜옵션을 통한 헤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