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피규어테크놀로지(FIGR)가 7억875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 나스닥에서 'FIGR' 티커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최근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인터넷(CRCL)의 성공적인 상장에 이은 것으로,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업들의 상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피규어는 2018년 소파이테크놀로지스(SOFI)의 전 CEO 마이크 캐그니가 설립했다.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최근 공개 시장에 진출한 최신 암호화폐 기업이 됐다. IPO 주관사는 골드만삭스(GS), 제프리스파이낸셜(JEF),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맡았다.
피규어와 기존 투자자들은 주당 25달러에 3150만주를 매각했는데, 이는 이미 상향 조정된 주당 20~22달러 범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가격 책정으로 기업가치는 52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피규어는 9월 9일 매각 주식 수를 2600만주에서 3150만주로 늘렸다.
DCM, 리빗, 제미니인베스트먼츠,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 계열사를 포함한 주요 사모펀드들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루켄밀러의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IPO 가격으로 최대 5000만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에 관심을 보였다.
IPO 이후에도 설립자 캐그니는 10배의 의결권을 가진 B클래스 주식을 통해 피규어의 의결권 68.6%를 보유하게 된다.
피규어테크놀로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의 대출자와 차입자를 단일 플랫폼에서 연결한다. IPO 서류에 따르면, 피규어는 주택담보신용한도대출(HELOC)을 10일 이내에 실행하는 반면, 전통 은행은 평균 42일이 소요된다. 또한 암호화폐 담보 대출을 제공하고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운영한다. 현재까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서 160억달러 이상의 대출을 실행했다.
피규어는 대출 신청 평가를 위해 오픈AI의 모델을 사용하고, 고객 플랫폼에서 알파벳(GOOGL) 구글의 제미니 챗봇을 활용하는 등 인공지능(AI)을 운영에 접목하고 있다.
2025년 6월 30일 종료된 6개월 동안 피규어는 매출 1억9060만달러에 순이익 29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억5600만달러, 순손실 1560만달러와 비교해 개선된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