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뷰, 정부 보고서 발표 앞두고 타이레놀 자폐증 연관성 의혹 반박 나서

켄뷰(Kenvue Inc., NYSE:KVUE)의 커크 페리 임시 CEO가 이번 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과 비공개 회담을 갖고 인기 진통제 타이레놀과 자폐증 간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장관은 이달 말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 중 복용 시 신경발달 장애의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켄뷰는 긴급히 이번 회담을 주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회담에서 페리 CEO와 캐롤라인 틸렛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과학적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을 제시했다.

켄뷰는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 중 통증과 발열 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안전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이부프로펜과 같은 대체제는 선천적 결함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임신 중 발열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달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의 연관성에 대한 논쟁은 수년간 지속되어 왔다. 2019년 JAMA 정신의학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출생 시 제대혈의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높을수록 자폐증과 ADHD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후속 연구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024년 JAMA지에 발표된 스웨덴의 약 250만 건의 출산 사례 연구에서는 자폐증 위험 증가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태아기에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아이들과 노출되지 않은 형제자매를 비교했다.

과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족들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이 발달장애를 유발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다. 연방 판사는 2023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러한 소송들을 기각했으나, 일부 사건은 여전히 주 법원에 계류 중이다.

켄뷰는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켄뷰는 올해 초 티보 몽곤 CEO의 사임 후 페리를 임시 CEO로 임명했다.

이사회는 또한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시작했다.

켄뷰는 주당 28센트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9센트의 조정 순이익을 보고했다. 매출은 3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39억4000만 달러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