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볼턴 前 국가안보보좌관 개인 이메일 해킹당해...외국 정부 개입 확인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개인 이메일 계정이 외국 세력에 의해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볼턴의 메릴랜드 자택을 수색하는 근거가 된 FBI 수색영장 진술서가 금요일 공개됐다. 이 문서에 따르면 해킹 사건으로 인해 볼턴의 기밀문서 취급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볼턴은 백악관 재직 당시 '고도로 민감한' 문서를 개인 이메일을 통해 가족에게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캐시 파텔 FBI 국장은 볼턴이 국가 안보 관련 기밀문서를 개인 이메일 계정을 통해 유포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진술서는 또한 볼턴이 2020년 출간한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에 최고 기밀 수준의 자료를 포함한 '상당량의' 기밀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76세의 볼턴은 체포되지 않았으며 현재 어떠한 혐의도 받지 않고 있다.

볼턴이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민감한 이메일은 외국 정부 정보기관으로부터 미국 정보당국이 확보했으며, 이는 볼턴에 대한 최초 수사의 계기가 됐다.

볼턴의 개인 이메일 계정 해킹과 기밀문서 유출 의혹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민감한 직책에 있는 인사들의 안전한 통신 채널 사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볼턴의 행위에 대한 수사 재개는 국가 안보 보호와 책임 규명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