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NASDAQ:AVGO)이 순항하고 있다. 구글과 메타 등 기술 기업들의 ASIC(주문형 반도체) 공급사로서의 독보적 입지를 바탕으로 AI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큰 수혜를 입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20% 가까이 상승하며 새로운 월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쿼리증권의 아서 라이 애널리스트가 브로드컴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까지 GPU가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지만, 이제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도입과 자동차, 헬스케어, 금융 서비스 등 산업 분야로의 확장으로 향후 ASIC 수요가 GPU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AI ASIC 시장이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ASIC와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주자인 브로드컴이 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브로드컴은 이미 AI ASIC와 클라우드 네트워킹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더넷 스위칭, 라우팅, SerDes IP 분야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AI 모델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시스템 레벨 대역폭이 세대당 3~5배씩 증가하고 있어, 각 랙의 실리콘 사용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혹 탄 CEO가 이끄는 세계적 수준의 경영진이 이를 총괄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LSI, CA테크놀로지스, 시만텍, VMware 등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목표 달성, 마진 확대,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검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VMware 인수가 좋은 예다. 2023년 인수로 소프트웨어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으로 증가했다. 브로드컴은 VMware의 영구 라이선스 모델을 구독 기반 모델로 전환해 연간 반복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높은 갱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EPS의 약 50%를 차지하고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93%에 달하는 가운데, 이러한 반복적 소프트웨어 매출은 장기적 안정성과 잉여현금흐름을 강화한다.
주주 환원도 안정적이다. AI와 소프트웨어 분야 리더십과 함께 브로드컴은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배당 성장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년간 배당금은 연평균 34% 성장했으며, 배당성향은 2011년 21%에서 2024년 약 64%로 증가했다. 경영진은 전년도 잉여현금흐름의 약 절반을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브로드컴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라이 애널리스트는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강력한 성장 전망, 최근 연평균 34%의 배당 성장률, 독특한 경영진 인센티브 계획에 기반한 장기 전략 기획 등을 고려할 때 브로드컴은 업계 평균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라이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해 '아웃퍼폼'(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42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향후 몇 개월간 15%의 주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27개의 매수와 2개의 보유 의견을 종합한 결과 강력매수 의견이 도출됐다. 다만 최근의 큰 상승폭을 감안할 때, 379.28달러의 평균 목표주가는 1년 기준 약 4%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