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마이크론(나스닥:MU)이 오는 23일 화요일 8월 분기(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월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낙관론은 이미 애널리스트들의 움직임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주 여러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최근에는 또 다른 유명 애널리스트가 이에 동참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순위에서 5위를 기록 중인 UBS의 티모시 아쿠리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155달러에서 1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향후 1년간 1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마이크론은 이미 8월에 4분기 가이던스를 상향한 바 있다. 아쿠리의 최근 업계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지속적인 호조세'가 2026년 1분기(11월 분기) 가이던스에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이 스타 애널리스트는 "모든 주요 미국 고객사들이 2026년까지 서버용 DDR5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는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요가 매우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낸드 부문에서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26년까지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DDR5와 SSD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추가 수요의 상당 부분은 HDD 시장의 지속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eSSDs에 집중되어 있다.
HBM과 관련해서는, 엔비디아가 핀 속도와 대역폭 요구사항을 8Gbps에서 10Gbps로 상향하면서 HBM4 인증 일정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쿠리는 2025년 업계 수요를 약 169억 Gb, 2026년에는 261억 Gb로 전망하고 있다. HBM은 대규모 모델의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시간을 제공할 수 있어 AI에 핵심적이다.
마이크론의 경우 내부 로직 기반 다이를 재작업해야 할 수 있지만, 아쿠리는 연말까지 인증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대량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쿠리는 "HBM4 사양 변경으로 마이크론이 로직 기반 다이를 재작업해야 하지만,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며 경영진의 HBM 관련 전망도 매우 낙관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2025년 들어 87% 상승했다. 그럼에도 아쿠리는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의외로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아쿠리는 지난 1년간 자신의 투자 논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HBM이 전통적인 메모리 시장을 '구축'하면서 공급을 제한하고, 마이크론이 더 높은 가치의 기회에 비트를 할당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쿠리는 "이러한 역학은 새로운 생산능력이 가동되기 전까지 2026년에 더욱 강화될 것이며, 사이클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마이크론의 마진 상승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상황조차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이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잠재적인 투자자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 아쿠리는 2026년 업계 전반의 DRAM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마이크론의 경우 매출의 약 35%인 185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에는 대규모 설비투자 증가가 메모리 주식에 부담이 되었지만, 아쿠리는 "마이크론이 매우 강력한 HBM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고, 2026년은 물론 2027년까지도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서 공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