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파월 의장이 8월 말 사실상 비둘기파적 입장을 시사하면서 배당주가 다시 한번 주목받을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정책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의 전략이 바뀐다. 국채 수익률의 매력이 감소하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주식으로 관심이 이동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배당주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알트리아(MO), AT&T(T), 쉐브론(CVX) 등 3개 종목이 수혜주로 부각된다.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매력적인 배당수익률, 방어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 연준의 비둘기파적 사이클이 시작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알트리아는 최근 분기 배당금을 인상했고, AT&T는 안정적인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견고한 잉여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쉐브론은 퍼미안 분지에서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헤스 인수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들 3사는 모두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어 무위험 수익률이 하락하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알트리아의 2분기 실적은 성숙기 현금창출 기업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 조정 EPS는 8.3% 증가한 1.44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 EPS 가이던스 하단을 5.35~5.45달러(전년 대비 3~5%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제품 믹스는 변화하고 있는데, 흡연 제품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64%의 높은 마진과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구강 니코틴 제품이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경영진은 상반기에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40억 달러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알트리아가 지난달 분기 배당금을 1.06달러(연간 4.24달러)로 인상했으며, 2028년까지 중단위 한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점진적 배당' 정책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현재 주가 약 66.65달러 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6.4%다.
몇 년 전 8~10%대 수익률보다는 낮아졌지만, 이는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며 현재도 금리 하락 국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알트리아는 56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해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입증됐다.
AT&T의 2분기 실적은 완벽한 실행력을 보여줬다. 후불 휴대폰 가입자는 401,000명 순증했고 해지율은 0.87%에 불과했다. 광통신 순증 가입자는 243,000명(인터넷 에어 203,000명 추가)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3.5%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44억 달러를 기록했고, 경영진은 1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 TPG에 디렉TV 잔여 지분 70%를 매각 완료하며 사업 구조도 단순화했다. 이러한 안정적이고 꾸준한 실적이 신뢰할 수 있는 배당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은 일관된 가입자 성장과 규율있는 운영이라는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0.2775달러를 유지했으며, 현재 주가 29.49달러 기준으로 3%대 중반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중요한 점은 광통신 사업이 확대되고 설비투자가 안정화되면서 배당 여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하는 AT&T의 3~4%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