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커배럴, 7000억원 규모 현대화 계획 중단...매장 리모델링 역풍에 전통 매장 스타일로 회귀

크래커배럴 올드 컨트리 스토어(나스닥: CBRL)가 최근 매장 리모델링과 리브랜딩으로 인한 고객 감소 역풍을 맞아 장기 자본투자 전략을 중단하기로 했다. 매장 방문객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000억원 규모 설비투자 계획 중단

수요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줄리 마시노 크래커배럴 CEO는 기존에 발표했던 6억~7억달러 규모의 자본투자 계획을 중단하고 리모델링된 매장을 전통적인 스타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마시노 CEO는 "현대식 매장 전환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간판으로 되돌리고 해당 매장들의 인테리어도 전통적인 크래커배럴 스타일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시노 CEO는 현대적 디자인 요소를 되돌리는 것 외에도 전체 매장의 리모델링과 리프레시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매장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동안 추가 리모델링이나 리프레시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설비투자를 1억3500만~1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하며, 주로 유지보수와 기술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시노는 "2027 회계연도의 구체적인 설비투자 규모를 정하기는 이르지만, 이전에 계획했던 6억~7억달러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 부진과 관세 부담에 주가 급락

방문객 감소 외에도 회사는 관세로 인한 상당한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다음 회계연도에 2500만달러의 타격이 예상된다. 크래커배럴은 이로 인해 기프트샵 제품 수를 줄이고 공급업체들과 거래 조건을 재협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요일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8억6809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 8억5530만달러는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0.74달러로 시장 예상치 0.80달러를 하회했다.

크래커배럴은 2026 회계연도 매출이 33억5000만~34억5000만달러 범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34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가는 수요일 3.16% 하락한 49.59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9.96% 하락했다. 벤징가 엣지 주식 순위에 따르면, 이 주식은 모멘텀과 가치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단기, 중기, 장기 모두 불리한 가격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