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엔비디아(NVDA)의 인텔(INTC)에 대한 50억 달러(약 5조원) 투자를 두고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TF증권의 밍치 쿠오는 AI PC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딥워터자산운용의 진 먼스터는 인텔 주가 급등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쿠오는 엔비디아와 인텔의 협력이 AI PC 개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독자적으로 윈도우 온 ARM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크고, 인텔이 GPU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양사의 협력(CPU + GPU)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x86 기반 추론 AI 서버, 특히 중저가 기업용 시장에서 큰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인텔의 방대한 설치 기반과 유통망에 엔비디아의 CUDA 플랫폼, NVLink 인터커넥트, AI 칩이 결합되면 상당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TSMC(TSM)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오는 "TSMC의 첨단 공정 우위는 최소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AI 칩은 최첨단 공정이 필요하므로 TSMC의 AI 칩 수주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AMD와 브로드컴 등 경쟁사들의 움직임은 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전반적인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먼스터는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 주가가 25% 상승했는데, 이는 과잉 반응이다. 25%가 아닌 5~10% 정도가 적정하다"고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프레셔 포인트 영상에서 밝혔다.
먼스터는 엔비디아가 인텔을 통해 PC 소비자 시장 노출을 확대하며, 인텔의 경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00억 달러 규모의 PC 사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시가총액 4조 달러 이상인 엔비디아의 AI 전문성과 연계되는 이점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는 엔비디아에 대한 재무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협력 관계가 심화되더라도 연간 3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다면 이는 2026년 예상 매출의 약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텔 주가 급등은 백악관의 지원과 엔비디아의 보증에 힘입은 '밈 주식' 현상이며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자본시장 평론가 코베이시 레터는 이번 사태를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당 20.47달러에 110억 달러 규모의 인텔 지분 10%를 매입한다고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엔비디아가 50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인텔 주가가 장 전 33.4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수익이 27일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베이시는 이번 사태가 반도체 기업들이 미중 기술 전쟁의 핵심이 되었음을 보여주며, AI 지출이 미국 GDP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목요일 22.77% 상승한 30.57달러로 마감했으나 금요일 장 전 거래에서 2.06%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49% 상승 마감 후 장 전 거래에서 0.3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