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관련 뉴욕 시위에서 미군에게 명령 불복종을 촉구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의 미국 비자를 취소하며 콜롬비아와의 긴장이 고조됐다.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인 페트로는 지난 금요일 유엔총회 인근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워싱턴의 역할을 비난했다.
그는 군중들 앞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요청한다. 인류를 향해 총구를 겨누지 말라. 트럼프의 명령에 불복종하라"고 선언했다.
몇 시간 후 국무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트로의 발언이 "무모하고 선동적"이라며 그의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페트로는 토요일 예정대로 콜롬비아로 귀국했으며, 도착 후 이 결정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국제법은 내게 유엔 방문 면책특권을 부여하며, 자유로운 의견 표명에 대해 보복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자유로운 인간"이라고 반박했다.
페트로는 또한 자신이 유럽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미국 비자가 필요 없다며 이번 조치를 일축했다.
화요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페트로는 마약 밀매 의심 선박에 대한 치명적인 카리브해 타격 작전과 관련해 트럼프와 미국 관리들에 대한 형사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 작전들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했다.
올해 초 그는 미군의 추방 비행을 거부하면서 워싱턴과 충돌했고, 이에 트럼프는 고율 관세와 비자 제재를 위협했으나 결국 보고타가 양보했다.
미국이 올해 초 콜롬비아의 마약 퇴치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비난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페트로는 미국행 코카인 퇴치 과정에서 희생된 콜롬비아 경찰, 군인, 민간인들의 희생을 언급하며 이를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