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마이클 세일러의 69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CRYPTO: BTC) 투자가 장부상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피터 쉬프는 이를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금 투자 전문가인 쉬프는 스트래티지(NASDAQ: MSTR)가 기록한 비트코인 투자의 47% 수익이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회사가 실제로 이를 현금화하려 한다면 시장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쉬프의 주장에 따르면, 세일러가 같은 시점에 동일한 금액으로 금을 매수했다면 615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을 것이라고 한다. 수익은 다소 적지만 유동성 측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이 우월하다는 분석이다.
쉬프의 계산에 따르면 상황은 더욱 분명해진다. 스트래티지의 473.3억 달러 비트코인 투자는 현재 220억 달러의 장부상 이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금 투자였다면 142억 달러의 이익을 냈을 것이다.
차이는 약 78억 달러. 쉬프는 이를 환상이라고 일축한다. 금 시장은 615억 달러 규모의 매도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금 시장에 비해 얕은 연못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가 갑자기 매도에 나선다면, 대규모 공포장이 발생하면서 장부상 이익이 하룻밤 사이에 증발할 것이라고 쉬프는 경고했다.
쉬프가 실제로 지적하는 것은 단순한 유동성 문제가 아닌 심리적 요인이다. 비트코인의 신봉자적 지위는 세일러와 같은 대형 투자자들이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에 기반한다. 스트래티지의 대량 매도는 이러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연쇄적인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 이 경우 47%의 이익은 순식간에 손실로 전환되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금은 이러한 존재론적 취약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쉬프의 결론은 명확하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눈부시지만, 금 투자였다면 스트래티지는 '훨씬 더 강력한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스트래티지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장부상의 큰 이익도 유동성이 마르면 실제로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쉬프의 지적은 비트코인의 화려함이 신뢰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 신뢰는 금과 달리 깨질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