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TSLA)가 3분기에 전 세계 차량 인도량 497,099대를 기록하며 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39,800대를 크게 웃돌고 전년 동기 462,890대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수요 급증은 곧 만료될 예정인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미국 구매자들의 막판 구매 러시 때문으로 보인다. 차량 인도량 외에도 회사는 전 세계 생산량 447,450대를 기록했고 에너지 저장 시설 12.5기가와트시를 배치해 신기록을 세웠다.
흥미롭게도 테슬라만이 세액공제 마감일의 혜택을 본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제너럴모터스 (GM), 포드 (F), 리비안 (RIVN)도 이번 분기 전기차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포드 최고경영자 짐 팔리 같은 업계 리더들은 앞으로 전기차 판매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벌써 경고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도 올해 초 세액공제가 사라진 후까지 더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미루면서 회사가 "몇 분기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수요 증가를 보인 반면 유럽에서는 고전했다. 실제로 유럽자동차제조업체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유럽 전기차 등록 대수는 8월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이는 전체 전기차 시장이 거의 27%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감소는 경쟁 심화와 머스크에 대한 정치적 반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9월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월가를 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매수 14개, 보유 12개, 매도 8개 의견을 제시해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 합의 등급을 매겼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테슬라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345.28달러로 23.8%의 하락 위험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