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금 가격이 최근 온스당 3,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 가격도 이에 따라 트로이온스당 4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위해 귀금속 투자 비중을 서둘러 늘려야 할지 살펴보고, 가격 상승의 배경과 잠재적 위험을 분석해본다.
금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지정학적 긴장이다. 세계가 '위험 지역'과 '안정 지역'으로 나뉘기 시작하면서 중앙은행들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 금은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금값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은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는 금리 인하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보면 금리가 하락할 때 금값은 꾸준히 상승했다. 트럼프가 연준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상승까지 더해져 금값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무역전쟁도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으로 달러화와 같은 법정화폐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금값은 상승하게 된다. 이는 금 자체의 가치 상승이라기보다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상대적 상승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현재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영향력 균형의 변화 조짐이 보이며 지역 내 추가 변화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자산 보유에 대한 위험 인식이 높아지면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
은 가격은 전혀 다른 이유로 상승하고 있다. 금이 위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면, 은은 산업 발전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전자기기 등 모든 분야에서 은이 필요하다.
그러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은 가격의 대폭 상승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은 포화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기술 발전이 나타날 수 있다. 은은 또한 세계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현재 경제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결과적으로 은 가격의 변동성은 금 가격보다 2-3배 높을 수 있다. 게다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으로 인해 은 가격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
실물 금 매입은 수집가나 인도, 중국, 아랍 국가와 같이 금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국가의 사람들에게 더 적합하다. 보관 비용이 높아 가정이나 다른 곳에 보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은도 마찬가지다. 실물로 구매할 수 있지만, 은화는 생산 및 유통 마진으로 인해 현물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또한 보관 및 보험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금과 은 모두 거래소를 통한 투자가 더 합리적이다. 주요 투자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금·은 ETF다. 이는 초보자도 적합한 가장 편리하고 접근하기 쉬운 옵션으로, 다양한 조건의 대형 우량 증권이 많다. 단점은 ETF 투자가 이러한 금속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광 기업 주식도 금 투자에 적합하다. 은의 경우 이 옵션이 ETF 매입보다 더 위험하고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뉴몬트(NYSE:NEM), 배릭골드(NYSE:B), 프리포트 맥모란(NYSE:FCX) 등의 금광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들 주식에 투자하려면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금과 연관되어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주식시장 지수에 따라 오르내린다.
마지막 옵션은 시카고 거래소 등에서 금·은 선물을 매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더욱 복잡하며 더 숙련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어떤 투자 방법을 선택하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금은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속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이다. 하지만 사상 최고가 기록 후에는 보통 조정이 따르므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은은 추가 상승 잠재력이 있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