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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석유 증산` 정책, ETF 시장서 참패

2025-10-07 00:38:30
트럼프의 `석유 증산` 정책, ETF 시장서 참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 증산)을 기치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저렴한 가격과 시추 설비 증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는 등 미국의 에너지 패권 시대를 선언했으나, 9개월이 지난 현재 호황은 불황으로 변모하고 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석유·가스 생산량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연초 대비 15% 이상 하락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초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수개월간 전 세계 재고가 일일 200만 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과거 트럼프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던 에너지 ETF들을 침체시켰다.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이 포함된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ETF(NYSE:XLE)는 올해 S&P500 지수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업스트림 생산업체 비중이 더 높은 뱅가드 에너지 인덱스 펀드 ETF(NYSE:VDE)와 아이셰어즈 미국 석유·가스 탐사·생산 ETF(BATS:IEO)는 시추 설비 감소와 자본지출 계획 중단으로 각각 지난 1년간 3%, 5% 하락했다.



수요도 불안정한 모습이다. EIA에 따르면 2026년 미국의 가솔린 소비는 거의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며, 태양광 에너지가 신규 전력 수요의 기록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럽, 중국, 라틴아메리카 등 전통적인 석유 수요 성장 지역에서 소비가 약화됐다. 여기에 OPEC이 11월까지 일일 13만7000배럴 증산에 합의하면서 미국 생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ETF 투자자들은 이제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 순수 석유·가스 펀드들이 부진한 가운데, ALPS 알레리안 에너지 인프라 ETF(NYSE:ENFR)와 같은 미드스트림 ETF들이 석유 가격보다는 파이프라인 물량에 기반한 수익을 창출하며 더 안정적인 수익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



트럼프의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은 연방 임대를 확대하고 로열티율을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한 달라스 연준의 조사에 따르면 석유기업 CEO 중 단 6%만이 이 법안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결론적으로 백악관의 에너지 혁명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현재로서는 '드릴 베이비 드릴' 부활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공급과잉만이 넘쳐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