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신뢰도 회복 지연에 트레이더들 디렉션 ETF로 몰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거인 보잉(NYSE:BA)은 미국과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경영진의 회사 정상화 노력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보잉 주가는 연초 대비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5% 미만의 상승에 그쳤다.

보잉의 미래는 777-9 항공기의 인증과 최종 납품에 크게 달려있다. 777 시리즈의 차세대 모델인 777X는 접이식 윙팁이 있는 탄소복합소재 날개, 개선된 공기역학, 보잉이 채택한 가장 진보된 상용 엔진 중 하나인 GE9X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보잉의 기술 사양에 따르면 777X는 경쟁 기종 대비 연료 소비와 배출가스를 10% 줄이고, 운영비용도 10% 절감할 수 있다. 이는 보잉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신형 항공기의 인증 절차가 지연되면서 2026년 중반으로 예정된 서비스 도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잉 주가는 최근의 악재를 견뎌내고 있지만,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투자자들을 고민스럽게 하는 것은 보잉의 불안정한 실적이다. 2020년 10월 이후 대부분의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간혹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는 정도다.

향후 보잉 주가의 향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52주간 주가는 S&P 500의 18.33% 상승을 크게 웃도는 41%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중순 이후 인증 지연과 여러 건의 사고로 인한 안전성 우려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디렉션 ETF 현황

보잉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디렉션은 두 가지 상반된 ETF를 제공하고 있다. 강세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디렉션 데일리 BA 불 2X 쉐어스(NASDAQ:BOEU)는 보잉 주가 수익률의 200%를 추종한다. 반대로 디렉션 데일리 BA 베어 1X 쉐어스(NASDAQ:BOED)는 보잉 주가의 역방향(-100%) 수익률을 추종한다.

디렉션 ETF의 주요 장점은 투기적 거래를 용이하게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나 역방향 포지션을 취하려면 복잡한 옵션 시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디렉션의 특화된 펀드를 통해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하지만 이러한 금융상품에도 위험은 존재한다. 첫째, 레버리지나 역방향 추종은 변동성을 증폭시킨다. 둘째, 디렉션 ETF는 하루 이내의 거래용으로 설계되어 있어, 이를 초과하여 보유할 경우 일일 복리효과로 인한 포지션 감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BOEU ETF 동향

BOEU ETF는 연초 이후 49% 이상 상승했으나, 최근 한 달간 약 11% 하락했다.

• 현재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일 지수이동평균선에 근접해 단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 현재 가격 구조가 약세 헤드앤숄더 패턴을 보이고 있어 향후 몇 거래일이 불 펀드의 향방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BOED ETF 동향

BOED ETF는 예상대로 올해 20% 하락했으나, 최근 한 달간 4% 이상 상승했다.

• 단기 모멘텀에 힘입어 50일 이동평균선을 확실히 상회하고 있으며, 20일 지수이동평균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려 하고 있다.
• 역방향 펀드의 상승 구조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거래량이 매우 낮아 트레이더들의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