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몰도바 경제가 지난달 의회 선거에서 친유럽 정당의 압도적 승리에 힘입어 내년부터 가속화될 전망이다.
행동연대당(PAS)은 모스크바의 개입 의혹에도 불구하고 의회 선거에서 50.2%의 득표율로 101석 중 55석을 차지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애국선거연합(PEB)은 9월 28일 선거에서 24.2%를 득표했다.
피치는 9월 30일 "몰도바 의회 선거 결과로 단기적 정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EU와의 통합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력한 EU의 지원은 "몰도바가 최근 몇 년간 연이은 충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예상되는 큰 규모의 쌍둥이 적자는 여전히 신용도의 약점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는 몰도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5년 1.4%에서 2026년 3%, 2027년 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에 따르면 경상수지 적자는 2026년 16%에서 2027년 12.5%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240만 명의 몰도바는 여전히 외부 에너지 충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취약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이 구소련 공화국은 EU 가입 열망과 모스크바의 전략적 지정학적 야망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을 겪고 있다.
EU는 의회 선거 결과를 환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몰도바가 "유럽, 민주주의, 자유"라는 명확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켰고" "러시아의 지역 전체 장악 시도를 저지했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번 선거는 러시아의 불안정화 활동이 실패하고 유럽의 몰도바가 승리했음을 보여줬다"며 결과를 환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수십만 명의 몰도바인들이 러시아에서 투표할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투표소가 단 2곳뿐이어서 당연히 불충분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선거는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지난달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인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폴란드의 영공을 전례 없이 여러 차례 침범하면서 하이브리드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020년 12월 취임하고 2024년 11월 재선된 산두 대통령은 자국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 시도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통해 몰도바를 장악하려는" 모스크바의 목표가 실패했다고 말했다. 몰도바 외무부는 러시아의 "주목할 만한" 선거 개입 시도가 있었다고 비난했다.
9월 30일 몰도바 당국은 러시아가 선거 후 대규모 폭동을 선동하고 몰도바를 불안정화하기 위해 집단을 동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당국은 전국 250곳에 대한 급습 과정에서 74명을 체포했다.
EU 통합에 대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몰도바는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다. 2024년 몰도바의 1인당 GDP는 3,872.52달러로, EU 평균인 43,14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몰도바의 GDP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올해 2분기 GDP 규모는 42억 유로를 기록했다.
EU는 3년간 19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통해 몰도바 경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인프라 병목현상 해소와 주요 경제 부문의 구조개혁 촉진 등 투자 확대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친유럽 정당의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몰도바는 여전히 깊은 분열 상태다. PAS는 해외 거주 유권자들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다.
EU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33만 명의 유권자 중 83%가 산두를 지지했다. 이제 PAS는 국가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
동시에 이번 선거는 크렘린에 대리전 분쟁에 국가를 끌어들이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몰도바 국민들은 친러시아 정부가 EU 가입 열망을 좌절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