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은 글로벌 니켈 시장의 공급과잉이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NSG는 화요일 발표를 통해 생산 증가세가 수요를 계속 앞지르면서 2025년 공급과잉 규모가 20만9000톤에 달하고, 2026년에는 26만1000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본에 본부를 둔 INSG는 "글로벌 니켈 수요는 2025년 360만톤에서 2026년 382만톤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같은 기간 생산량은 381만톤에서 409만톤으로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수급 격차 확대는 핵심 산업용 금속 중 하나인 니켈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스테인리스강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은 저가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특히 인도네시아의 공급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스미토모 금속광업(OTC:SMMYY)의 시로우 이마이 총괄매니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과 마찬가지로 수요 증가는 스테인리스강이 주도할 것이며, 배터리 수요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니켈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이러한 공급 확대의 중심에 있다. 정부가 환경 문제를 고려해 업계 통제를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통제 노력에는 연간 작업 허가(RKAB) 발급 지연, 산림 승인 없는 토지 압류, 복구 보증금 미이행 기업 제재 등이 포함된다. 아르구스 미디어에 따르면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최근 채굴 작업 계획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단축해 2025년 이전에 승인된 다년도 RKAB를 사실상 무효화했다.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니켈 산업 지배력 확대는 심각한 생태계 비용을 초래했다. 라자 암팟과 할마헤라 등 주요 채굴 지역에서 산림 파괴, 퇴적, 산호초 파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감시단체들은 기업들이 손상된 생태계를 제대로 복원하지 않았으며, 지역사회가 오염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주장한다.
채굴감시네트워크의 캠페이너 헤마 시투모랑은 아시아뉴스네트워크를 통해 "니켈 산업이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산림을 파괴하고, 인체를 중독시켰으며, 이제는 마을 주민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감사와 환경 등급제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들이 계속해서 급속한 채굴의 사회적, 생태적 피해를 기록하면서 대중의 신뢰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에너지 전환에서 니켈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라테라이트 광석은 니켈선철과 수산화물혼합침전물 생산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공정이 에너지 집약적임에도 불구하고, 순에너지 수입국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유가 안정세의 혜택을 받아 니켈 가격이 최근 고점을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