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식용유 및 기타 교역품과 관련된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식량은 정치이고, 정치는 자본을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 발언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트럼프가 중국의 대두 구매 거부를 "경제적 적대행위"로 규정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농업이 예상 밖의 승자로 부상했던 2018년 관세 전쟁의 재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은 트레이더들이 '디커플링 2.0'이라 부르는 현상, 즉 미국 기반의 식량 생산, 농업 기술, 비료 자급화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는 정밀 농업 장비로 국내 확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디어앤코(NYSE:DE)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인 종자·작물보호 기업 코르테바(NYSE:CTVA)의 잠재적 상승을 예고한다.
비료 업계 거물인 CF인더스트리(NYSE:CF)와 뉴트리엔(NYSE:NTR)은 워싱턴이 중국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해 국내 원자재 사용을 장려할 경우 새로운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NYSE:ADM)와 번지 글로벌(NYSE:BG) 같은 소비자 대면 식품 생산업체들은 무역 경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지만, 대두와 식물성 기름 가격의 높은 변동성은 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식용유를 재생 디젤의 원료로 사용하는 쉐브론(NYSE:CVX)과 발레로 에너지(NYSE:VLO) 같은 재생연료 기업들은 공급 부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번 트레이드 구도는 비대칭적으로 보인다. 미국의 농업기술과 비료 생산업체들은 국수주의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 연계 공급업체들과 저마진 가공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의 표현대로 "보복"은 관세만이 아닌 미국의 식량 경제가 성장하고, 정제되며, 연료를 공급받는 방식을 재편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트럼프의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다면, 다음 무역전쟁은 반도체나 철강이 아닌 미국의 농업지대에서 시작되어 월가까지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