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특수 기대...고소득층 중심 소비 양극화 뚜렷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부유층의 소비가 주도할 전망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자동차, 주유, 바, 레스토랑을 제외한 연말 소매 매출은 명목가치 기준 4.6%, 실질 기준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질 매출이 이 정도 증가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연말 쇼핑 시즌이 4년 만에 가장 강세를 보일 것이나, 주로 고령층과 부유층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위층에 집중된 구매력

특히 상위 20% 고소득층이 올해 연말 소비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2분기 기준, 가계의 주식 보유액은 소득의 2.5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부동산을 제치고 가계 순자산의 주요 구성 요소가 됐다.

최근 주식시장 강세가 직접적으로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피어스는 "현재 주식시장 자산이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초기 등 이전 고점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자형 경제 양극화 심화

부유층의 소비가 계속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분기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작년 2.4%에서 1.5%로 둔화될 전망이다. 관세로 인해 물가가 0.4% 상승했으며, 전자제품, 가구, 레저용품 가격은 최대 5% 상승했다.

동시에 신용카드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많은 저소득 가구가 한도에 도달해 연말 구매를 위한 추가 대출이 제한적이다.

옥스퍼드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하는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피하고 초기 프로모션을 활용하기 위해 올해는 더 일찍 연말 쇼핑을 시작했다.

관세가 구매 시기에 영향, 총량은 유지

올해는 관세가 쇼핑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쇼핑' 관련 온라인 검색이 예년보다 일찍 급증했는데, 이는 10월에 선구매가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소비자들이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일찍 선물을 검색했으며, 이는 조기 프로모션과 연장된 할인 기간으로 인해 연말 시즌 전반에 걸쳐 소비가 이뤄지는 트렌드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부유층 소비 수혜 유망 10개 종목

옥스퍼드의 예측대로 연말 시즌이 전개된다면, 부유층과 럭셔리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다음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NYSE:AXP)
고소득층이 프리미엄 여행과 럭셔리 구매에 아멕스를 선호한다. 주식시장 상승과 여행 회복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 시가총액: 2,248.5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10.04%
• 선행 PER: 20.2배
• 주가 목표치: 342.00달러
• 현재가: 323.12달러
• 상승여력: +5.8%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NASDAQ:LULU)
부유한 밀레니얼과 X세대가 프리미엄 운동복에 지속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웰니스 트렌드와 선물용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시가총액: 195.2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56.95%
• 선행 PER: 13.5배
• 주가 목표치: 185.00달러
• 현재가: 164.62달러
• 상승여력: +12.4%

랄프로렌 (NYSE:RL)
연말 선물 시즌에 고소득 고령층에게 강한 호응을 얻는 클래식 럭셔리 의류 브랜드.

• 시가총액: 195.8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41.32%
• 선행 PER: 21.3배
• 주가 목표치: 351.00달러
• 현재가: 323.16달러
• 상승여력: +8.6%

태피스트리 (NYSE:TPR)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을 보유한 기업. 충성도 높은 고급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 시가총액: 241.2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80.59%
• 선행 PER: 21.3배
• 주가 목표치: 120.00달러
• 현재가: 116.51달러
• 상승여력: +3.0%

PVH (NYSE:PVH)
캘빈클라인과 토미힐피거를 운영. 패션에 민감한 부유층에게 여전히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시가총액: 39.3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22.61%
• 선행 PER: 7.2배
• 주가 목표치: 95.00달러
• 현재가: 81.72달러
• 상승여력: +16.3%

VF 코퍼레이션 (NYSE:VFC)
노스페이스와 반스의 모기업. 반스는 젊은층이 선호하고, 노스페이스는 연말에 아웃도어 용품을 구매하는 고소득층에게 인기가 있다.

• 시가총액: 55.4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32.80%
• 선행 PER: 18.0배
• 주가 목표치: 14.40달러
• 현재가: 14.17달러
• 상승여력: +1.6%

로열캐리비안크루즈 (NYSE:RCL)
고급 크루즈 여행이 부유한 고령층 사이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연말에 선물이나 휴가를 계획하는 주요 고객층이다.

• 시가총액: 810.8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30.62%
• 선행 PER: 17.8배
• 주가 목표치: 362.00달러
• 현재가: 298.51달러
• 상승여력: +21.3%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NASDAQ:MAR)
프리미엄 호텔과 로열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 고급 레저 및 비즈니스 여행 수요 증가의 수혜가 예상된다.

• 시가총액: 703.2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6.45%
• 선행 PER: 24.6배
• 주가 목표치: 284.50달러
• 현재가: 259.04달러
• 상승여력: +9.8%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NYSE:HLT)
럭셔리 및 고급 여행 분야의 또 다른 주요 기업. 예약과 상품권 판매가 부유층 소비 활동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가총액: 605.6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4.35%
• 선행 PER: 30.7배
• 주가 목표치: 279.00달러
• 현재가: 257.47달러
• 상승여력: +8.4%

윌리엄스 소노마 (NYSE:WSM)
럭셔리 홈굿즈와 주방용품 소매업체. 고소득층은 연말 시즌에 고품질 홈 제품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경향이 있다.

• 시가총액: 228.4억 달러
• 연초대비 수익률: +2.79%
• 선행 PER: 21.5배
• 주가 목표치: 210.00달러
• 현재가: 187.50달러
• 상승여력: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