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페트롤리엄(NYSE:OXY) 주가가 미국이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제재를 가하면서 1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BBC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최대 석유생산업체 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상 교착 상태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며 부다페스트에서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 다음 날 나왔다.
이번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을 기다리겠다던 트럼프의 기존 외교정책에서 큰 전환을 의미한다. 크렘린은 러시아가 이번 제재에 '면역'이 있다고 밝혔다.
석유와 가스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으로,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은 함께 하루 약 310만 배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6%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주요 고객은 중국, 인도, 터키 등이며, 인도는 새로운 제재를 고려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를 '엄청난 것'이라고 표현하며, 러시아가 침공을 중단하면 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세넷 미 재무장관은 '푸틴의 무의미한 전쟁 종식 거부'로 인해 이번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 이후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했으며, 옥시덴탈페트롤리엄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번 제재로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글로벌 공급이 감소하면서 원유 가격이 상승해 옥시덴탈과 같은 미국 생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옥시덴탈 주가는 이날 2.92% 상승한 42.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