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ETF가 의외의 곳, 바로 인텔(NASDAQ:INTC)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인텔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은 주가를 끌어올렸고, AI 특수에서 엔비디아(NASDAQ:NVDA)와 AMD(NASDAQ:AMD)에 크게 뒤처져 있던 인텔 관련 ETF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에크 반도체 ETF(NASDAQ:SMH), 아이쉐어즈 반도체 ETF(NASDAQ:SOXX), SPDR S&P 반도체 ETF(NYSE:XSD)가 인텔의 깜짝 실적 발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SMH와 SOXX는 전통적으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NASDAQ:AVGO)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인텔 역시 두 ETF의 상위 10대 보유종목에 포함되어 있다.
반면 XSD는 동일가중 방식을 채택해 인텔에 대해 더욱 분산된 투자 비중을 제공하며, 이는 실적 발표 후 인텔의 상승 효과를 더욱 고르게 누릴 수 있게 했다. 이들 세 ETF는 금요일 오전 약 1.5% 상승했다.
AI 하드웨어 전반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인베스코 PHLX 반도체 ETF(NASDAQ:SOXQ)와 같은 테마 ETF도 주목할 만하다. 이 펀드는 컴퓨팅,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부문의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추종하며, 인텔의 주당순이익 상승에 힘입어 오늘 2% 이상 상승했다.
인텔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을 놀라게 했다. 매출은 136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131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은 23센트로, 1센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크게 뛰어넘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하며 인텔이 마침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립부 탄 CEO는 AI가 컴퓨팅 수요를 가속화하고 x86 플랫폼과 파운드리 서비스를 통해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부문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데이터센터와 AI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고, 파운드리 매출도 2% 하락했다.
현재로서는 인텔의 턴어라운드가 반도체 ETF에 더욱 균형 잡힌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인텔의 이번 모멘텀이 한 분기 실적을 넘어 지속될 수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