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Advanced Micro Devices)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9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AMD의 신형 EPYC(에픽) 프로세서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최신 AI 서버에 탑재되고, IBM의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게 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AMD는 슈퍼마이크로의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솔루션부터 IBM의 양자컴퓨팅 연구 진전까지, 차세대 기술 전반에 걸쳐 하드웨어를 공급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AI 서버 공급업체인 슈퍼마이크로의 최신 제품 확장에서 AMD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AMD의 신형 EPYC 4005 시리즈 프로세서는 슈퍼마이크로의 새로운 마이크로블레이드 멀티노드 솔루션의 핵심 부품이다. AMD 칩을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기업들이 온라인 게임과 AI 추론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현대화할 수 있는 강력하고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진전도 있었다. AMD는 IBM의 최신 양자컴퓨팅 분야 혁신에 핵심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IBM은 이날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한 AMD 칩에서 양자컴퓨터용 중요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구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알고리즘은 양자비트(큐비트)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해결하는 것으로, 큐비트는 이러한 강력한 기계의 핵심 구성요소다.
AMD 주가는 연초 대비 107% 이상 상승했다. 10월 초 AMD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AI 컴퓨팅 파워 공급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BofA 증권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 다년간의 계약이 반도체 제조사에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이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강력한 경쟁자로서 AMD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주가 동향
AMD 주가는 이날 6.63% 상승한 250.56달러를 기록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52주 신고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