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진전이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그는 자신의 이전 외교적 성과를 언급하며 현 상황을 비교했다.
트럼프는 토요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상황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평화 이전에 이 문제가 해결됐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향후 몇 주 내에 푸틴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며 회담을 취소했다.
트럼프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평화 중재 성공을 강조하며 "푸틴이 전화로 '놀랍다'고 말했다. 모두가 시도했지만 실패했는데 내가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러시아 석유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옹호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뿌리 깊은 적대감이 평화의 주요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이 제재를 "러시아에 대한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트럼프가 "미친 유럽"과 연대했다고 비난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후보 지명을 지지하며, 노벨위원회가 트럼프의 평화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고 위원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또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차단의 "큰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중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긴장된 백악관 회담 후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 공급을 거부했다. 이는 무기 이전에 반대하는 푸틴과의 통화 이후 초기의 긍정적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지난주 중국은 러시아 석유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대했고, EU는 러시아에 대한 19번째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며 LNG 수입 단계적 금지와 외교관 제재를 포함시켰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이 제재를 "역효과"이자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미국이 완전한 반러시아 의제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