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 휴전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월요일 급등했다.
아시아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여러 주요 지수가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2.5%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5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한국 코스피는 2.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CSI300과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2%와 1.1%의 상승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이 각각 0.9%와 1.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출발을 예고했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바이두, PDD홀딩스, JD닷컴, 니오, 샤오펑 등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동시에 메타플랫폼스,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벨테크놀로지, AMD, 암홀딩스 등 미국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시장 급등은 미중 무역관계에 대한 낙관론이 주된 동력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회담으로, 최근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성사됐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맞대응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이러한 제한 조치를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무역협상 이후 양측이 매우 긍정적인 합의 틀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11월 10일 만료 예정인 무역 휴전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중 관계 개선 전망은 월가의 중요한 실적 발표 주간과 맞물렸다.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로 미국 증시가 신고점을 기록한 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원자재와 암호화폐 시장도 무역 관련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은 1.5% 하락한 온스당 4,04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1.9% 상승한 115,526달러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리 선물은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 개선을 반영하며 0.9% 상승했다.
미중 관계 개선 전망은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월가의 중요한 한 주와 겹쳤다.
한편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로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신고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