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YSE:NVS)가 화요일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릭 경쟁이 심화됐지만 주력 성장 제품의 강한 판매에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노바티스의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3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월가의 예상치인 141억1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실질 매출 성장률은 7%를 기록했다.
핵심영업이익은 54억6000만 달러로 6% 증가(환율 조정 시 7%)했으며, 이는 판매량 증가가 16%포인트 기여한 결과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프로맥타, 타시그나, 엔트레스토 등의 제네릭 침식으로 인한 7%포인트 하락과 가격 압박으로 인한 2%포인트 하락이 실적을 일부 상쇄했다.
제네릭 영향에도 불구하고 노바티스는 핵심영업이익률을 39.3%(환율 조정 기준)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핵심순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환율 조정 시 6%)한 4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2.25달러를 기록했다.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심한 CEO는 "노바티스는 3분기에 미국 시장의 제네릭 침식 영향을 상쇄하고도 견실한 재무성과를 달성했다. 주요 성장 동력이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2025년과 중기 가이던스 달성을 위한 궤도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은 여러 블록버스터 치료제의 강한 수요에 힘입었다.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는 13억3000만 달러로 68%(환율 조정) 급증했고,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케심프타는 12억2000만 달러로 44%(환율 조정) 증가했다. 셈블릭스는 3억5800만 달러로 95%(환율 조정) 성장했으며,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는 5억6400만 달러로 45%(환율 조정) 상승했다.
노바티스는 2025 회계연도 순매출이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핵심영업이익은 낮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어려운 가격책정 환경과 특허 만료 상황에도 불구하고 혁신 의약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꾸준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최근 주요 전략적 행보로 어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NASDAQ:RNA)를 120억 달러 규모의 현금 인수에 합의했으며,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바이오텍 인수 중 하나다.
증권가는 이번 인수가 노바티스의 신경과학 및 희귀질환 분야 진출을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어비디티의 후기 단계 항체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접합체(AOC) 파이프라인이 근육 및 신경근 질환 치료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2025년 11월 1일부터 미국에서 직접 환자 판매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금 결제 환자들은 코센틱스(세쿠키누맙)를 정가 대비 5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회사가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전통적인 약제급여관리기업(PBM)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주가 동향: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 노바티스 주가는 2.91% 하락한 125.3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