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은 내년 금리가 순조롭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연준의 자체 전망은 더 느리고 험난한 경로를 가리킨다. 이 격차는 주식, 채권, 그리고 자금 조달 비용과 연결된 모든 자산에 핵심 변수다.
선물과 옵션 시장은 정책금리가 2026년 말까지 약 2.75~3.0%로 하락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현재 4.00~4.25% 범위보다 약 125bp 낮은 수준이다. 씨티(C)부터 모건스탠리(MS)에 이르는 월가 증권사들은 향후 여러 차례 회의에서 복수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9월 경제전망요약(SEP)은 더 냉정한 그림을 제시한다. 위원들은 2026년 말 금리를 3.4%로 기록했으며, 이는 2025년 중간값보다 단 20bp 낮은 수준이다. 금요일 발표가 지연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0%로 10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위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아 삼은 "SEP의 중간값은 연준의 공식 전망이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상기시킨다. 그럼에도 이는 정책 결정자들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창구다.
인사가 경로를 좌우할 것이다. 스티븐 미란은 지난 9월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 만료된다. 리사 쿡 이사를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도 또 다른 변수다. 대법원은 1월 트럼프 대 쿡 사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BNY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빈센트 라인하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제를 하나의 원칙으로 압축하라면 '인사가 곧 정책'을 선택할 것"이라며 "새로운 다수파가 형성되면 금리를 대폭 신속하게 인하하는 쪽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뉴욕 연은과 함께 4명의 순환 총재가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들은 실용주의자와 매파가 섞여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은 인플레이션이 4년 반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고 경고했다. "추세를 보면 잘못된 방향"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긴축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는 대규모 인하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를 잠재 성장률과 생산 능력 이상으로 밀어붙이면 결국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만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은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며 2% 달성을 위해서는 "정책 기조를 세심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예상 대비 완화됐고 노동시장은 냉각되고 있지만, 근원 물가 압력은 여전히 끈적하다. 관세는 2026년까지 상품 인플레이션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실업률은 상승 추세이고 해고도 늘었지만, 위원들은 여전히 급속한 완화를 강제할 비상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배경은 사전에 정해진 속도보다는 인하, 일시 중단, 재평가 방식을 지지한다.
투자자들은 세 가지를 추적해야 한다. 첫째, 인플레이션 추세와 추가 조치를 정당화할 노동 여력에 관한 성명 및 기자회견 표현. 둘째, 이사회 구성 변화와 사건 및 인준이 해결되면서 투표 양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셋째, 지역 총재들이 관세 전가와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면서 내놓는 어조.
아메리칸 센추리의 조이스 황은 2026년 단 한 차례 인하만 예상하며, 조기 조치가 "연준의 부담을 일부 덜어줄 수 있다"고 보면서도 추가 조치는 성장과 연중 후반 정책 조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깔끔한 하락 곡선을 원한다. 연준은 더 느린 하강을 준비하고 있다. 이 괴리가 주목해야 할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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