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주식 거래는 의회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식 및 옵션 매매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펠로시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NASDAQ:AAPL) 지분을 축소했다.
벤징가 정부거래 페이지가 추적한 펠로시의 새로운 거래 내역에 따르면, 10월 22일 382주의 애플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펠로시가 이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아니라 워싱턴 DC 소재 트리니티 대학에 기부했다는 것이다.
펠로시는 사립 가톨릭 대학인 트리니티 대학의 동문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트리니티 대학 학생들을 미 의회에 초청해왔다.
이번 거래의 가치는 10만~25만 달러로 평가됐다. 10월 22일 당시 애플 주가는 255.43달러에서 262.8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주가 기준으로 382주의 가치는 97,574.26달러에서 100,408.70달러 사이였다.
펠로시는 2023년 5월에도 트리니티 대학에 애플 주식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에는 2,900주를 기부했으며, 그 가치는 50만~100만 달러 사이였다.
자선단체나 대학에 대한 주식 기부는 세금 공제를 받고 주식 수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펠로시는 2021년에도 남편 폴 펠로시의 모교인 조지타운 대학에 애플 주식을 기부한 바 있다.
목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될 4분기 실적을 앞둔 펠로시의 이번 기부 타이밍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발표를 앞둔 주식 매도는 종종 실적이나 향후 가이던스에 대한 신뢰 부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펠로시의 최근 애플 거래에는 이번 주식 기부와 함께 2024년 12월 31일에 500만~2,500만 달러 규모의 31,600주 매도가 포함된다.
이러한 기부와 매도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여전히 펠로시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상위 종목을 유지하고 있다. 펠로시 의원은 수년간 애플 콜옵션을 매수하고 행사하면서 보통주 지분을 크게 확대해왔다.